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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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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을 기억하며 오늘 제주에는 봄비가 내렸습니다. 꽃비가 내리는 옆으로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2021년 4월 3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평화의 섬, 푸른 바다, 맑은 공기 제주에는 여러 수식어가 있습니다. 사람들 기억 속에는 좋은 기억들로 제주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남아있습니다. 아픈 기억과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제주 청년으로서 4.3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나의 이웃의 이야기이고, 고향의 아픔입니다. 무뎌져서도 잊혀서도 안 되는 역사이기에 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치유될 때까지 기억하겠습니다. 박남중 기다려온 것들은 모여서 꽃을 피우는 것일까 견딜 수 없는 그리움들이 밀려가 쌓이는 곳 한때 나는 사랑을..
유병록 시인,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레터를 보내주는 고독단에서 2020년 마지막 레터를 보내주었다. 오늘의 시는 유병록 시인의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이다. 고독단 구독 : page.stibee.com/subscriptions/61705 고독단 북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 page.stibee.com 아무 다짐하지 않기로 해요, 유병록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 ..
[시 필사] 杜甫 두보, 春夜喜雨 춘야희우 원문​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때를 알아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 봄이 되면 내리고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 바람을 따라 밤에 몰래 스며들어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 소리 없이 모든 걸 적시네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 들길에는 구름이 어둑하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 강에는 조각배 등불만 외롭게 있네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 새벽에 붉은 곳을 바라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 금관성에 온통 꽃이 피었구나 간체자好雨知时节 haoyu zhi shijie当春乃发生 dangcun reng fasheng随风潜入夜 suifeng ti ruye润物细无声 runwuxi wusheng野径云俱黑 yejing yun ju hei江船火独明 jiang chuan huo duming晓看红湿处 xiao kan hong shic..
[시 필사] 류시화 시인, 좋은 문장 대표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은 문장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류시화 시인, 민들레 中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류시화 시인, 물안개 中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려 서있는 사과나무 밭 류시화 시인, 사과나무 中 종달새처럼 비상하기 위해 불안하게 날개를 퍼덕인 적은 있었다 젊은 시절 내 삶 자체가 무언의 노래였다. 류시화 시인, 무언가 中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그것도 꽃이였으니 류시화 시인, 옹이 中 사랑하라 한..
[시 필사] 시 1000개 필사 중간 점검 , 챌린지 100개 돌파 기록 2020.03.16 시작으로 2020.09.14 100개 필사 완료 소감 이정하 시인과 류시화 시인 외에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 여럿 생겼다. 따뜻한 말을 전해주시는 이해인 시인 명언들을 전해주시는 정호승 시인 마음이 편해지는 말을 전해주시는 나태주 시인 감정이 촉촉해지는 말을 전해주시는 정채봉 시인 6개월 동안 서점에 가서 시집을 사고, 읊어 보고, 나의 시도 써보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직 900개의 시 필사가 남았지만, 그전에 내 시집을 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시 필사] 이정하 시인, 좋은 문장 내가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정하 시인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해주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다독여주는 그런 시인이 되고 싶다. 최근 신작이 나왔는데, 얼른 달려가서 소장해야지 룰루 대표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 우리 사는 동안에 편지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집 ★★★★★ * 이정하 시인의 시집 링크 naver.me/5me5QsCG 이정하시인 : 네이버 통합검색 '이정하시인'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m.search.naver.com 내가 좋아하는 구절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 이정하, 길 위에서 中 살아 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시 필사]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2019. 08 1년전 파리 with 고CEO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나 이전에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 베드로 시안, 그런 길은 없다 中- 나는 다채로운 삶을 살고 싶다연필로 그려진 무채색의 삶에나의 의미를 칠하면서 하나씩 완성하고 싶다. 때론 누군가가 유의미한 인생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 누군가에게 색연필을 쥐어주고 싶다. 이런 나의 마음을 잘 대변해줄 시가 베드로 시안의 이다. 이 시처럼 나의 25살 다짐이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
[시 필사] 윤동주, 자화상, 광복절 시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민족의 독립을 고민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면서 꿈이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스스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