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말이 안 되는 것을 말이 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꽃을 형용할 수 있는 것은
시각(아름다운 꽃, 노란 꽃)과 후각(향기로운 꽃)인데
시에서는 온유한 꽃, 나를 부르는 꽃, 고독한 꽃 등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표현은 때론 꽃이 내 마음인 듯 내 모습인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위로를 희망을 준다.
나도 그 누군가로서 마음이 따뜻해 진 시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 한 구절을 공유하고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이다.
삶은 늘 신기하고 배울 게 많아
울다가도 웃어요
예쁘다고 말해주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워요
앉아서도 멀리갈게요
노래를 멈추지 않는 삶으로 겸손한 향기가 될게요
- 이해인, 꽃의 말 中
나에게 소중하지만 멀리 있는 존재들이 있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람
행복했던 기억들
어릴 적 철이 없지만 순수했던 내 모습
가끔은 나도 향기가 되어 그들에게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
'글쓰기 챌린지 > 시 1000편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필사]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1) | 2020.08.28 |
---|---|
[시 필사] 윤동주, 자화상, 광복절 시 (0) | 2020.08.19 |
[시 필사] 8.15 광복절 시 필사 (0) | 2020.08.15 |
[서평단 모집] 시로 쓰는 러브스토리 '연인' 출처 : 도서출판비엠케이 (0) | 2020.08.07 |
[시 필사] 시 1000개 필사 챌린지, 독립출판 (2) | 2020.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