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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챌린지/시 1000편 필사

[시 필사] 이해인 시인, 꽃의 말

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말이 안 되는 것을 말이 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꽃을 형용할 수 있는 것은

시각(아름다운 꽃, 노란 꽃)과 후각(향기로운 꽃)인데

시에서는 온유한 꽃, 나를 부르는 꽃, 고독한 꽃 등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표현은 때론 꽃이 내 마음인 듯 내 모습인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위로를 희망을 준다

 

나도 그 누군가로서 마음이 따뜻해 진 시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 한 구절을 공유하고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이다.

 

삶은 늘 신기하고 배울 게 많아

울다가도 웃어요

예쁘다고 말해주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워요

앉아서도 멀리갈게요

노래를 멈추지 않는 삶으로 겸손한 향기가 될게요

- 이해인, 꽃의 말 中

나에게 소중하지만 멀리 있는 존재들이 있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람

행복했던 기억들

어릴 적 철이 없지만 순수했던 내 모습

 

가끔은 나도 향기가 되어 그들에게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